"라파 공세 강행 시 인질 협상 중단" 하마스 초강수, 중동 정세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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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5-02-23 18:47본문
가자지구 라파 -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라파 지역 지상전 강행 시 인질 협상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며,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협상 중단은 물론, 억류 중인 인질들의 안전 보장 역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마스의 대변인 아흐메드 야신은 11일 (현지 시간)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한다면 이는 협상의 '종말'을 의미한다. 더 이상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라파 공격은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인질 석방을 위한 마지막 희망마저 꺾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강경한 입장은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발표 직후 나온 것으로, 알카삼 여단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억류 중이던 이스라엘 인질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알카삼 여단 측은 "지속적인 공습으로 인해 인질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상당한 인질들의 생명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에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전문가인 카림 사이드는 "하마스의 이번 발표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에게 라파 공격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의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오히려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도박"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라파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기 위해 라파 진격은 불가피하다"며 "라파는 하마스의 마지막 보루이며, 이를 제거하지 않고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라파에는 현재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140만 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다. 국제 사회는 라파 공격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묵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마스의 초강수와 이스라엘의 강경한 입장이 맞물리면서, 중동 정세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과연 양측은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까? 라파의 운명은 물론, 중동 전체의 미래가 위태로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