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긴 탈출 행렬...중국 "140년 만의 폭우" 비상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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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70회 작성일 23-08-0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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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과 허베이에는 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14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에 주민들이 고립됐고, 지금까지 20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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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중국 충칭시 저지대에 성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할머니가 물살에 휩쓸려 가다 에어컨 실외기 창살을 겨우 붙잡고 힘겹게 버팁니다.


위급한 상황에 한 청년이 나타나 할머니를 붙잡고 벽에 바짝 붙어 거센 물살을 헤치고 구해냅니다.


허베이성에서는 전선 줄을 잡고 버티는 주민을 보트를 타고 온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옥상으로 대피한 가족도 아기부터 조심스레 구합니다.


1천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허베이성에서만 84만 명이 대피했는데, 여전히 많은 주민들이 고립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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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허베이성 줘저우시 주민 : 1층에 물이 다 찼고 곧 2층까지 찹니다. 밖에 큰비가 와서 물이 불어나고 있어요. 빨리 구조해주세요.]



5m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5일 동안 전기와 수도, 통신이 끊긴 상태에서 마을 여러 곳이 침수됐는데, 구조 인력과 장비까지 부족한 상황입니다.


허베이성 바이거우에서는 오늘(2일) 새벽 제방이 무너질 위험에 처하면서 긴 탈출 행렬이 생겼습니다.


베이징 기상청은 지난 닷새 동안 강우량이 744mm로, 지난 1883년 이후 140년 만에 최대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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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역사의 자금성이 배수구가 막혀 처음 물에 잠겼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과 허베이에서 20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됐는데,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비구름이 이동한 지린성 등 중국 동북부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진 데다 남부로는 태풍 '카눈'이 접근 중이라 추가 피해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