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서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10곳을 완전히 파괴했고 

1곳에서는 장비와 병력을 철수시켰습니다. 북한이 지난주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 

파괴된 GP 지역에 중화기를 반입하고, 감시소와 진지를 새로 설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군 당국이 오늘(27일) 공개한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북한 지역 사진입니다.

약 3m 높이의 목재 시설이 세워졌습니다.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파괴됐던 GP 터에 감시소를 새로 설치한 것입니다.

얼룩무늬 무장 도색을 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동부전선 다른 GP 터에는 흙으로 사방을 막은 경계호가 만들어졌습니다.

경계호 뒤의 북한 군인들이 들고 다니는 것은 무반동총으로 추정됩니다.

감시소와 경계호 설치, 중화기 반입은 지난 24일부터 포착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GP 완전 철수를 위한 시범적 조치로 상호 1km 이내 근접한 GP를 무력화하기로 한 

9·19 합의 2조 1항의 전면 위반입니다.

군은 북한이 9·19 합의에 따른 파괴 GP 10곳과 철수 GP 1곳에서 

중화기 반입과 감시소 설치 등 기능 복원 작업을 광범위하게 벌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역시 9·19 합의가 금지한 해안포 개방도 지난주부터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과거엔 1개소에서 1~2문 정도가 개방됐지만 지난주부터 

개방 장소와 개방 문수 모두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9·19 합의 파기 선언을 순차적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육지와 해상의 접경 지역에서 포 사격 등 추가적인 도발이 예상돼 우리 군은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