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남북 대화의 상징물로 평양에 설치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은 철거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24일) 오전 7시쯤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의 정밀 분석이 진행 중으로, 합참은 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나선 건 지난 14일 이후 열흘 만입니다.

군 당국이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를 포착해 발표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북한은 지난 발사 때, 전술핵공격 연습을 위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위협 수위를 높인 바 있습니다.

순항미사일은 포물선 형태의 궤적을 그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낮은 고도에서 장시간 비행하고,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꿔 방어하는 입장에선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북한은 또 평양 통일거리 남쪽에 설치된 아치 모양의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을 철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매체인 NK뉴스는 어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19일만 해도 남아 있던 기념탑의 흔적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고, 통일부는 철거가 사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김정은은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통일과 화해, 동포의 개념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며, 기념비를 꼴불견이라고 표현하며 철거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