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 포착… 핵능력 과시 ‘강대강’ 국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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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5-02-04 10:12본문

북한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가 새해 들어서도 계속 가동 중인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공개 시찰하는 등 끊임없이 핵 능력을 과시하며 강대강 대치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3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30일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5㎿(메가와트) 원자로 부근 눈과 얼음이 넓게 녹아 강이 드러났다. 이곳은 5㎿ 원자로와 연결된 북쪽 펌프장이다. 핵시설 옆을 흐르는 구룡강이 얼어붙었는데도 냉각수로 쓰인 온수가 배출돼 주변 기온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로 옆 터빈 발전기 건물에서는 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실험용 경수로가 가동 중인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경수로와 연결된 남쪽 수로에서도 구룡강으로 냉각수가 배출되면서 발생하는 강한 물살과 수증기가 뚜렷이 식별됐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해 11월 영변의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이 계속 가동되는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위성사진이 촬영된 것이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지난해 1월 보고서에서 “실험용 경수로가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20㎏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1년에 5∼1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이 25일 시험 발사한 해상(수중)대지상전략순항미사일은 지상(地上) 수조에서 수직발사관으로 쏘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어뢰를 발사한 적은 있지만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개발을 위해 지상 수조에서 수직발사관 시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해상에서 대지상 전술핵공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유사시 한반도 파견 미핵모 등에 위협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