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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때리고, 훔치고'..도시 봉쇄 中 시안 "먹을게 부족"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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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71회 작성일 22-01-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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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3일부터 도시 봉쇄 중인 산시성 시안시 (출처:웨이보)


도시 봉쇄 11일째. 중국 서부 고도(古都)인 산시성 시안(西安)은 모든 것이 멈췄습니다.

외출 금지, 이동 제한에 인구 천3백만 명이 사는 도시는 이동하는 차량이 없을 정도로 텅 비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70여 일 동안 외부와 차단됐던 우한(武漢)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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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에서 보안요원들에게 구타당하는 주민 (출처:신경보)


#. 장면 1


2021년이 12시간도 채 남지 않은 12월 31일 낮.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한 아파트 입구.

배가 고파 만두를 사러 나갔다 아파트로 돌아온 주민 왕 모 씨.

아파트 출입구 차단문에서 방역요원들과 몇 마디 나누는 순간, 방역요원 1명이 손으로 왕 씨의 머리를 때립니다.

또 다른 요원은 발로 왕 씨를 가격했고 넘어뜨리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닐봉투 안에 있던 만두는 모두 땅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정확한 사건 개요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왕 씨가 배가 고파 만두를 사기 위해

외출금지라는 방역규정을 위반해 밖에 나갔는데 방역요원들이 이를 문제 삼아 왕 씨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이 "배고픈 젊은이가 만두를 사러 나갔다가 방역요원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했다"라며

이 같은 내용을 올리자 삽시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왕 씨가 방역 규정을 어겼다면 격리하고 구류조치를 하면 되는데 왜 방역요원들이

무슨 권리로 사람을 때리느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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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씨 폭행 사건에 대한 한 네티즌의 글. “만두를 산 배고픈 청년이 방역요원에게 폭행을 당했다.

젊은이들이 집에서 격리하는데 매일 라면만 먹고 있다. 격리된 사람들에게 5, 6일 동안 밥과 채소를 배달해주는 사람이 없다.

아무도 답장이 없다. 시안 정부에서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 (출처:바이두)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시안시 공안국은 방역요원인 옌 씨와 펑 씨에게 관련법에 따라 7일 동안 구류 조치와 200위안(37,000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 장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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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들에게 지급될 물건들을 훔치는 아파트 청소담당 직원들 (출처:웨이보)


역시 2021년 12월 마지막 날, 시안의 또 다른 아파트.

아파트 입구 왼쪽에 주민들에게 지급될 채소 등 먹을거리가 담긴 하얀색 비닐봉투 수백 개가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 4명이 나타나더니 비닐봉투를 하나씩 들고 급히 사라집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이 아파트의 청소를 담당하는 직원들이었는데 물건을 훔친 사실을 인정하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도시 봉쇄로 자신들의 집에 갈 수가 없었고 그러다 보니 먹을게 부족해 주민들에게 지급될 물건에 손을 댔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직원들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물건을 훔친 이들 4명의 청소담당 직원들은 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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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봉쇄 하루 전 물건 사재기에 나선 시안 시민들 (출처:웨이보)


■ 길어지는 봉쇄에 배달 차질…사재기도 한때 극성


2021년 12월 9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빠르게 확진자가 늘자 시안시는 우한과 스좌좡에 이어 코로나 19 발생 이후 도시봉쇄를 한 세 번째 도시가 됐습니다.


봉쇄 하루 전, 시안 시내 대다수 슈퍼마켓이나 시장에서는 극심한 사재기로 채소와 기름, 육류 등 생필품이 동났습니다.


봉쇄 초기, 각 가정에서는 이틀에 한 번씩 한 명이 외출해 생필품을 살 수 있었지만 12월 27일부터는 외출이 전면 금지됐고 대신 지방정부가 생필품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지방정부는 물량이 충분하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공급되는 생필품과 식자재가 아파트나 마을 입구에 도착한 뒤 이를 다시 각 가정으로 배달해야 하는데

도시 봉쇄로 배달할 인력이 없다보니 곳곳에서 제때 생필품 등을 받지 못 하는 일들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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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올린 글. “이 빵을 먹고 나면 빵이 겨우 1개가 남는다” (출처: 웨이보)


시안에 사는 한 네티즌은 봉쇄 9일째였던 12월 31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이 빵을 먹고 나면 빵이 겨우 1개 남는다.

배가 고파 위가 아프다" 라는 글을 올려 도시 봉쇄 이후 절박한 상황을 드러냈습니다.


■ 연일 세 자릿수, 누적 확진자 1,500여 명…기약 없는 도시 봉쇄


시안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1주일째 세 자리를 기록하면서 누적 1,500명이 넘었습니다.

시안시에 대한 도시 봉쇄가 기약 없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문제는 배달 인력 부족 등으로 시민들에게 지급할 생필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안 시민들은 물론 시안에 거주하는 2천여 우리 교민들은 불편을 넘어서 생존을 걱정하게 될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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