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열병식 개최 속 북중러 '反서방 결속'…"평화냐 전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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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9-03 20:21본문
중국이 3일 수도 베이징 톈안먼 일대에서 북한·중국·러시아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강대국으로 부상한 위상을 과시하고 미국 패권에 맞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가는 '반(反)서방' '반미' 연대의 중심임을 안팎에 천명했다.
시진핑 집권 3기 최대 정치 이벤트인 이번 열병식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작됐다.
톈안먼 망루(성루)에는 시 주석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상급 외빈 20여명이 올랐다.
북중러 정상은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옛 소련시절까지 포함하면 1959년 김일성·마오쩌둥·흐루쇼프 회동 이후 66년 만에 함께 톈안먼 망루에 서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반서방 연대의 결속을 과시했다.

열병식은 오전 9시께 리창 총리의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개막 선언으로 시작했다.
초대형 국기를 든 기수를 선두로 한 호위부대가 톈안먼 광장 인민영웅기념비에서 국기게양대로 행진을 시작하자 '승전 80주년'을 상징하는 80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이어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기인 오성홍기가 올려졌다.
시 주석은 이어 기념연설을 통해 세계가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의 패권경쟁과 무역전쟁 속에 중국이 평화와 국제질서의 수호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이어 "중국 인민은 역사와 인류 문명의 진보라는 올바른 길에 굳건히 서서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며, 세계 각국 인민과 함께 인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