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에서도 델타변이 우세종 등극, 이스라엘선 델타 플러스까지

정우진 2021. 7. 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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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듯했으나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독일 등 백신 접종 선두국에서도 델타 변이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고 '일상으로의 복귀'까지 선언했던 이스라엘에선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견됐다.

4주 전 시점까지 미국 내 델타 변이 비중은 10.1%에 불과했으나 2주 후 30.4%까지 올랐다가 최근 2주간 집계에선 절반을 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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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로 400만명 사망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에 타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근처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듯했으나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독일 등 백신 접종 선두국에서도 델타 변이는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고 ‘일상으로의 복귀’까지 선언했던 이스라엘에선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견됐다. 지구촌 곳곳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전세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7일(현지시간) 6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2주간 집계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 중 델타 변이 감염자 추정 비율이 51.7%라고 밝혔다. 4주 전 시점까지 미국 내 델타 변이 비중은 10.1%에 불과했으나 2주 후 30.4%까지 올랐다가 최근 2주간 집계에선 절반을 넘은 것이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현재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알파 변이보다 전염력이 60%가량 높아 최종적으로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CDC는 지난달 15일 델타 변이를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격상하고 경계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다수 전문가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 예방접종 의무화 조치 등 백신을 장려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기준 미국 내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67.1%다.

델타 변이는 독일에서도 우세종이 됐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집계한 신규 확진 사례 중 델타 변이가 5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 37%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날 독일의 신규 감염 사례도 985건이 나와 2달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독일 당국은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은 이날 “접종 속도를 보면서 나머지 방역 규제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내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57%다.

이스라엘에선 델타 변이가 진화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날 4건의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아직 없는 상태다. 바일란대학 면역연구소의 시릴 코헨 교수는 “델타 플러스 변이가 인도에선 전파력이 더 강하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빠른 백신 접종으로 지난달 초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 수는 같은 달 1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빠르게 늘어 지난 5, 6일 연속으로 500명대를 기록했다.

델타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8일 기준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01만6724명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이 보고된 이후 불과 1년 반만에 웬만한 대도시 인구가 사망한 셈이다.

사망자 3분의 1은 미국, 브라질, 인도에서 나왔다.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이 62만1755명으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52만8540명), 인도(40만5054명)가 뒤를 이었다. 다만 미국은 한때 하루 사망자가 3000명에 달할 만큼 심각했으나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현재 100명대까지 감소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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