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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토서 날아온 '죽음의 천사'…이유 있는 첫 공개

<앵커>

우리 군과 함께 훈련하기 위해서 그동안은 한국에 온 적이 없었던 미군의 특수전 항공기 한 대가 미국 본토에서 날아왔습니다. 적진에 침투해서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훈련이라 지금까진 잘 공개하지 않던 훈련인데, 이번에는 군 당국이 구체적으로 설명에 나섰습니다.

그 이유를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해 상공을 비행하는 미 공군 지상공격기 AC-130J가 지상에 정밀 유도무기 세 발을 투하합니다.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자 흰 연기가 솟구칩니다.

이 공격기에는 헬파이어, 그리핀 미사일 등 정밀 유도 무기는 물론, 105mm 곡사포 등도 탑재돼 있습니다.

미사일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섬광을 발사하면 마치 날개를 펼친 모습 같아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전인범/전 특전사령관 : 아주 높은 고도에서 정확하게 때려주기 때문에 맞는 입장에서는 정말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이 비행기가 뜨면 탈레반이나 이런 사람들이 활동을 못해요.]

이 지상공격기가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인데, 티크 나이프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곧장 날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사시 한반도에서 진행할 임무 수행을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티크 나이프 훈련은 90년대부터 진행된 연례 훈련이지만, 특수부대원들이 적진에 침투해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민감한 작전 내용 때문에 비공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군은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훈련 내용을 공개했고 합참의장도 20년 만에 훈련 현장을 방문해 대북 경고 메시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최근에 북한의 도발 위협 증가에 따라서 김승겸 의장께서 현장을 방문하여 격려하신 사항입니다.]

한미는 이달 중순 실전기동훈련을 포함하는 자유의 방패 연합 훈련을 앞두고 있어, 군사적 긴장감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김문성·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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